기형도 시인 [입속의 검은 잎] 완전 해석, 리뷰
1. 생애
시인 기형도는 1960년 경기도 연평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1989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을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뇌졸중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엄마 걱정」, 「빈집」, 「질투는 나의 힘」 등이 있습니다.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형도 시인은 유년 시절 어두운 경험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기 형도 시인하면 우울증 혹은 자살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죠. 실제로 1989년 종로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문학계에선 천재성을 인정받는 시인 중 한명이랍니다.
2. 기형도 시인의 대표시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 걱정’이라는 시가 떠오르는데요, 이 시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어린 화자가 느끼는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로 알려져있습니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이라는 구절이 특히 인상깊습니다.
3. '입 속의 검은잎' 시 중 왜 하필이면 기형도 시인의 제목이 ‘입 속의 검은 잎’ 일까요?
‘입 속의 검은 잎’은 기형도 시인의 유고시집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암시하는 제목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어법으로써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제목이죠. 실제로 기형도 시인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장에 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시들 중 하나이기도 하죠.
4. 인상 깊은 구절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시에서 ‘나의 생애는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라는 구절로 자기혐오감을 드러내는 시구입니다.
4. 기형도 시인의 다른 시 추천
제가 추천드리는 책은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입니다. 총 4부로 구성되어있는 이 시집은 1부에서는 도시인의 고독과 상실감을 2부에서는 사회비판의식을 3부에서는 역사의식을 4부에서는 자연과의 교감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중간중간 위트있는 표현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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